2025년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A씨는 산불 발생 직후 성묘객 무리와 마주쳤고, 이들이 급히 산을 내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들에게 어디 가는지 묻고, 대답을 듣지 못한 후 차량 번호판을 사진으로 찍고 도망가지 말라고 경고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 라이터가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성묘객이 불을 지른 후 119에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불은 오전 11시 24분쯤 시작되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20㎞까지 확산되었고, 진화 작업에 3,777명과 453대의 차량이 동원되었습니다.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68㎞ 화선 중 32㎞ 구간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산불로 인해 의성군 주민 392명이 대피해 있으며, 이들은 실내체육관 등에서 대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실화로 밝혀질 경우, 성묘객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실로 인한 실화나 초범인 경우, 처벌이 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 강릉시 산불의 실화자들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