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9개 식품 용량 축소 확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를 통해 국내외 9개 상품에서 용량 감소와 단위
가격 인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을 올리기 대신 상품의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조사된 상품은 국내 제조 4개, 수입 5개 제품으로,
이 중 6개 상품은 용량 변경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제주 감귤 초콜릿과 제주 한라봉 초콜릿은
지난해 8월부터 용량이 224g에서 192g으로 14.3%
줄었고, 쫄깃쫄깃 뉴호박엿은 300g에서 280g으로
6.7% 감소했다.

또 착한습관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은
200g에서 150g으로 25%나 줄어들었다.

수입 제품들도 용량을 축소했다. 블랙썬더 미니바,
아몬드&헤이즐넛, 미니바 딸기 등은 지난해 9월부터
7.6%에서 9.4%까지 용량을 줄였으며, 위토스 골드
초콜릿은 250g에서 200g으로, 세이카 라무네 모찌
캐러멜 사탕은 41g에서 32g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같은 행위가 지난해 8월 시행된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과태료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에 공개하고,
유통업체들에게 용량 변경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