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비누 사용도 권하지 않는다. 항균 비누가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섬세한 균형을 깨뜨려 유익한 종을 죽이고,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병원성 균주 출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자이크너 교수는 짚었다.
우리 몸 자체적으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병원균을 남겨 그에 대항하는 힘을 키우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데, 너무 자주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발을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하는 걸까?
영국 헐 대학교 의과대학의 상처치유 전문 홀리 윌킨슨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을 매일 씻는 것이 100% 권장된다. 하지만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다면,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연적인 피지를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위생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이틀에 한 번 정도가 충분하다고 조언한다”라고 BBC에 말했다.
다만 달리기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면 덜 활동적인 사람보다 더 자주 씻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각자 상황에 맞게 씻는 빈도를 찾으란 얘기다.
단순히 씻는 빈도뿐만 아니라, 발을 씻고 건조시키는 방법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윌킨슨 교수는 “반드시 비눗물로 직접 발을 문질러 씻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마무리는 잘 말리기
잘 씻었으면 잘 말리는 일도 무척 중요하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신경과 생리학 강사이자 일반의인 댄 바움가르트는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발을 제대로 말리라는 것이라며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남은 채 따뜻한 환경에 그대로 방치하면 무좀과 같은 곰팡이 감염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BBC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