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인형" 논란: 스트레스 해소? 폭력적 성격 우려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저주인형 상품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저주인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인형은 저주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부적에 적고, 인형에 못을 박거나 불태우는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제품입니다.

각 인형에는 저주를 위한 부적과 대못 5개가 함께
제공되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상대방을 괴롭히는
방식으로 감정을 풀 수 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사용법에는 인형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밟고,
손과 발을 잡아당기거나 비틀고, 불로 태우거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됩니다.

구매자 리뷰에는 "스트레스가 풀렸다"거나
“나를 아프게 한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일부는 실제로 자신이 저주한 대상을
언급하며, '저주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는 "직장 동료가 다리가 부러져
그만뒀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은 가학적인 사용법과 폭력적인
성격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소비자학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이런 인형을 접할
경우 정서적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공공연한 판매에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폭력적인 행동을 조장하는
제품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