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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사고로 떠난 아버지,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다사회 2025. 3. 11. 14:36728x90
임봉혁씨(45)는 9살 딸을 둔 아버지로,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의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가족들은 그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임씨는 심장, 간장,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인체 조직기증을 통해 100여 명의
환자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주었다.
생전 그는 장기기증을 희망한다고 자주 말해왔으며,
가족들은 그의 일부라도 다른 사람에게 살아 숨 쉬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여겼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태어난 그는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도 남들이 잘 먹으면
젓가락을 늦게 드는 사람이었다.
캔버스 제작회사에서 이사로 일하며 사람들과
대화하고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폐섬유화와 갑상선 질환으로 편찮은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극진히 보살폈다.
집에서는 딸과 잘 놀아주는 다정한 아버지였다.
그의 아내 강영미씨는 "혜민 아빠, 하늘에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그의 숭고한 생명나눔을
기리기 위해 ‘울림길’ 의식을 진행했다.
이는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기증자의
마지막 길을 존경과 감사로 배웅하는 행사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임봉혁님과 가족들은 희망의 씨앗을 꽃피운 영웅"
이라며, 생명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728x90반응형'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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